[세계일주] #21 티티카카 호수와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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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티티카카 호수와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남미 최대의 호수가 있는 코파카바나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마치 바다처럼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티티카카 호수였다.

남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이 호수는 정말 그야말로 바다처럼 보였다.


코파카바나를 경유하는 여행자들은 대부분 마추픽추 여행을 끝낸 직후인 터라 이곳에서 하룻 밤 재정비할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나 역시도 이곳에서 여유롭게 하루 쉬었다 가기로 결정 했다. 여행 초반부터 산을 너무 많이 탔다.


볼리비아에 온 이후로 페루와 가장 큰 차이점을 얘기한다면 바로 '저렴한 물가'가 아닌가 싶다.

페루에서는 딱히 물가가 싸다고는 느끼지 못했는데 볼리비아는 정말 저렴했다.

당장 숙소의 급이 호스텔에서 호텔로 높아졌다.



4인실이었던 이 방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인당 약 7,800원


침대도 화장실도 정말 쾌적했다.

와이파이는 속도가 많이 느려 답답했지만 그래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만족하기로 했다.



티티카카 호수로 가는 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오니 정말 상쾌했다.

길에는 다른 여행자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많이 있었다.



티티카카 호수 도착!!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는 진짜 바다처럼 보였다.

모래사장도 있고 잔잔한 파도도 있으니 영략없는 바다인데 물이 짜지가 않다.


코파카바나에서는 배를 타고 '태양의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다음일정 상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대신 추천받은 식당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피크닉을 나온 원주민 가족과 한쪽에 있던 알파카들


호주 원주민의 복장과 알파카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들의 모습이 정말 이국적이면서도 자꾸 쳐다보게되는 묘한 귀여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호수 한 쪽으로 길게 들어서 있는 식당들과 볼리비아 전통요리인 트루차


트루차는 볼리비아 음식으로, 송어를 이용해 만든 음식인데 전부터 정말 먹어보고 싶었다.

쿠스코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에게 추천받은 가게로 바로 찾아가 트루차를 주문했다.


페루에서 먹었던 '세비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맛있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양도 푸짐하고 너무 매력있는 음식이었다.

왜 볼리비아를 다녀온 사람들이 그렇게 트루차 트루차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나서 다시 한 번 태양의 섬에 미련이 남아 다시 배편을 알아봤지만 역시나 시간이 맞지 않는다.

내일 당장 라파즈로 일찍 떠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코파카바나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십자가의 언덕'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오르는 길이 제법 험했다.

오르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 대부분은 현지인이었는데 동양인이었던 나는 엄청난 시선을 느끼며 올라가야만 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했던 전망대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니 호수가 한 눈에 들어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는 그 크기를 짐작하기도 어려울 만큼 크고 아름다웠다.



완전 신남


전망대에는 돌을 잡고 기도하는 현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곳 사람들에게는 이 장소가 특별한 곳임이 분명했다.

비록 '태양의 섬'에는 가지 못했지만 여행자들이 잘 찾지 않는 이곳에 와서 뜻밖의 만족을 얻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내일은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인 라파즈로 향한다

이곳 코파카바나에서 버스로 4~5시간 거리에 있다니 그리 멀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나라였으면 4~5시간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충분히 가는 시간인데 이제는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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