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 WRAPUP

7시 45분에 탄 열차 안에서 고백을 받았다.

나는 그때 얼굴을 붉혔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는지 조차 잊어버린 채 다소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고백을 받아들였다.

상황은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녀의 진심 어린 눈빛을 보고 나는 우리 사이에 무엇인가가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열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에 맞추어 우리의 심장도 빠르게 뛰는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은 나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에게는 계속되는 여정과 더불어 함께할 소중한 사람이 생겼음을 알았다.

아마 내가 그날 선택한 상품의 상세 설명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그때의 설렘과 행복이 상품의 각 그림과 문구에 모두 담겨 있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