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의 환생 끝에 1:요람 장편소설 - WRAPUP

만약 천 번의 환생을 거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는 요람에 태어나고 싶다. 아기가 되어 아무런 걱정 없이 가만히 누우면서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싶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나는 장편소설 '상품의 상세 설명'이라는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싶다.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와 세계를 만나며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다. 책 속으로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따라 흘러가고 싶다.

어쩌면 천 번의 환생이 아니더라도, 단 한 번의 삶이라도 '요람'이나 '장편소설'을 만날 수 있다면 충분히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아이의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을,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이야기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요람에서 태어나고 싶다면, 장편소설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어쩌면 그 모든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저 삶을 즐기며 누리고 싶은 것들을 쫓아가며 살아가야겠다. 책과 아이의 마음을 함께 간직하며 매 순간을 소중히 살아가야겠다.